상하북종합사회복지관 사할린문화지원사업
`사할린동포의 삶과 기억, 그림책으로 되살아나다`
상하북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정원)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2024년부터 진행해 온 사할린문화지원사업의 성과로,
사할린 한인 어르신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 창작 그림책을 제작·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사할린동포`란 1939년부터 1945년 일제강점기 동안 일본 제국주의 강제 징용으로 러시아 사할린에 끌려가 벌목과 탄광 노동에 동원된 한인과 그 후손들을 말한다.
해방 이후에도 귀국이 어려워 현지에 정착하게 되었으며, 2001년 「사할린동포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으로 영주귀국과 정착 지원이 본격화됐다.
이번 그림책은 단순한 출판 사업을 넘어, 강제동원과 사할린 이주, 해방 이후 고향에 돌아오지 못한 삶의 여정을 담아낸 역사·문화 기록 프로젝트다.
사할린 한인 어르신들은 약 4개월간 구술 작업을 진행하며 이야기 구조를 직접 설계하고, 자신의 삶을 그림으로 재현했다.
이 과정에서 지역 주민과 교류하며 작업에 참여했고, 세대 간 공감의 장이 마련됐다,
상하북종합사회복지관 담당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어르신들이 주체가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한 뜻깊은 사례”라며
“여든 전후의 사할린 동포분들이 자신의 삶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순간이었고, 잊혀져 가는 역사가 창작 그림책으로 되살아났다.
특히 광복 80주년을 맞아, 이 책이 개인의 기록을 넘어 모두가 기억해야 할 아픈 역사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집필에 참여한 오정자 작가는 “이 책은 사할린에서 평생 고국을 그리워하다 돌아가신 부모님에 대한 기록”이라며. “부모님은 허허벌판 사할린에서 강제 노역이라는 고된 삶을 견디셨고,
아버지는 무너지는 탄광 속에서도 평생 석탄을 캐셨다.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대한민국 땅을 밟으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라고 말했다.
사할린에서 65년을 살다 2009년 귀국한 최정우 작가는 “당시 80명이 함께 양산시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언어, 문화, 생활양식이 달라 적응이 쉽지 않았지만, 양산시와 상하북종합사회복지관의 따뜻한 지원 덕분에 안정을 찾았다”며. “우리는 모두 같은 뿌리를 가진 한민족입니다.
언제나 한가족처럼 정답고 건강하게 협력하며 살아야 합니다. 가족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이며,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순자 작가는 “이 책은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으로 사할린에 끌려가 힘든 노동을 견디면서도 조국을 잊지 않고 살아온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이자 저와 부모님의 이야기”라며
“멀고 낯선 땅에서 끝내 돌아오지 못한 부모님의 눈물, 이제는 잊지 말아야 할 아픈 역사.”라고 전했다.
제작된 그림책은 지역 도서관과 공공기관 등에 배포되며, 일부는 전시 형태로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사할린동포 어르신들의 삶과 문화를 주제로 한 요리 프로그램과 지역사회 행사도 추진해,
주민들이 직접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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